2017년 1월 1일.

새해 연휴라 혼자 나와 잡일을 하고 있는데, 몸이 근질하다.

근처에 있는 친구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졸랐다. 흔쾌히 승낙한다.

(마음이 설렌다) 나이 49살 먹은 남자 둘이서 영화라? 한편으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하고 단 둘 남자끼리 영화는 처음인듯 하다.

영화 판도라를 봤다. 눈물을 많이 흘렸다.

영화보고 나오니 둘다 눈이 토끼처럼 벌겋다.

 

2017년 1월 2일.

아침에 출근해서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어제 얘기를 함께 공유했다.

알고보니 영화 판도라를 본 직원이 아무도 없단다.

영화 스토리를 얘기하자니 입만 아플것 같다.(한편으론 직원들한테 미안하다)

 

오후 3시 30분!

직원들에서 법인카드를 주며 팝콘 먹어가며 영화보러 가라고 공장에서 내 쫓았다.

나는 혼자서 당직을 섰다.

월요일에 그리고 월초라 전화가 빗발친다. (나는 녹초가 되었다)

 

마침 신입사원도 첫 출근했으니 회식 생각이 난다.

내친김에 공장 근처 닭요리 전문점에 예약을 해서 2017년 첫날부터 회식을 했다.

 

기분!  얼~씨구 좋~다.

 

강청비누 대표 김민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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