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8년 마지막날. 지금 시각은 5시 10분.

핸드폰에서는 문자. 카톡 벨소리가 요란하나, 평소와는 달리 마음의 여유가 있네요.

 

컴퓨터에 있는 사진첩을 둘러보니 2003년도에 찍은 강청 천막공장 사진이 눈에 띱니다.

돌이켜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인데, 그때 여러장 찍어둘 걸 뭐가 그리 바빴는지~

 

지금은 회사에 남아있지 않지만, 그때 몸빼 바지 입고 함께 일했던 직원 철현이와 춘호.

철현이는 키가 작았지만 깡다구가 있었고,  춘호는 보기 드믄 일꾼이였습니다.

 

안집에 사셨던 아주머니는 인정이 많으셔서 동네아줌마들과 자주 비빔밥 추름을 하셨었는데~

공장에서 뻣뻣한 사내들끼리 일하고 있으면 "어이 총각들~ 이리와서  밥 먹고 해~"

생산 현장에 있는 비누 한 박스 들고 달려가 동네 아주머니들과 맛있게 먹곤 했었는데~

 

어느 여름날

삼성전자 근무 당시 나를 잘 따랐었던 조성훈 이라는 후배(지금은 kt 부장근무중)가 찾아와

환풍시설이 안된 천막공장에서 땀흘리며 일하던 내 모습을 보고 울고 갔다는 소식도 나중에 들었었는데~

 

87러4686 스타렉스 차량도 보이네요.

2006년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구입한 새차~

 

자동차 영업사원으로부터 차량을 인도받고 축하기념으로 퇴근후 직원들과 감자탕집에서 회식했을때

맘속으론 할부 원금 32만원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걱정도 많이 했었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덤벼든 강청비누 

착한 직원들 덕에

운이 좋아서

조상님들 덕분에

부족하지만 많은 응원을 해 주신 고객님들 덕분에

순탄하게 달려왔네요.

 

아,  옛날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