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할 때 디자인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죠. 당시에는 원료 구입과 설비 투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품 디자인부터 기업 이미지 통합(CI) 작업을 함께 했더라면 상당한 매출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무첨가 친환경비누 제조업체 강청 김민우 대표의 말이다. 강청은 2010년 광주브랜드·디자인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창업 8년째인 강청은 산업재산권 특허 2건을 보유했지만 제품 내용에 충실하다 보니 디자인이 미흡했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느낀 김 대표는 최근 광주지식재산센터의 도움으로 디자인을 바꿨다. 그 결과 강청 제품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강청을 비롯한 광주지역 유망 중소기업 5곳이 ‘2010 브랜드·디자인 스타기업’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9일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에서 2010년 브랜드·디자인 스타기업 인증식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지식재산센터는 8일 “브랜드·디자인 가치제고사업의 일환으로 공모를 통해 10년 브랜드 스타기업으로 ㈜나영산업, ㈜에코웍스, ㈜휴먼텍을, 디자인 스타기업으로 ㈜나영산업과 ㈜에스오에스, 강청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와 특허청의 공동 사업인 ‘2010년 지역브랜드·디자인 가치제고사업’은 브랜드, 디자인의 효율적이고 체계적 경영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선도할 기업육성을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컨설팅에서 개발, 권리화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스타기업에겐 브랜드 경영진단 컨설팅과 개발, 권리화지원, 브랜드사업화 지원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지며, 디자인 스타기업에게는 디자인개발 및 권리화, 디자인경영전략상담, 디자인 출원비용지원 등을 우선 지원한다.

 나영산업은 김치냉장고, 냉동고 제조업체로서 삼성전자, 대우, 동양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에코윅스는 친환경 첨단기술을, 휴먼텍 탈모관리 미용기기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강청은 폐식용유를 이용한 고형비누 제조방법, 비누 분쇄기 등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에스오에스 기능성 유아젖병을 생산하고 있다.

 광주지식센터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스타기업들은 브랜드·디자인 구축으로 장기적인 기업의 이익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