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친환경 세제 보급사업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지난해부터 증도면에서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 세제 보급 이후 6개월 만에 주변 하천 수질과 투명도가 높아지고 악취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또 주민 대다수가 피부건강이 좋아지는 등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친환경 세제 보급사업에 참여한 전체 가구 중 91가구를 대상으로 수질환경조사와 친환경세제 성분검사, 성분해도 실험, 지역민 반응 및 호응도 조사 등에 대한 용역에서 밝혀졌다.

친환경 세제 보급을 전후해 3차례 실시된 이번 수질환경 조사에서 우전리와 방축리, 대초리의 COD(화학적 산소요구량)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DO(용존산소)가 크게 개선됐다.

또 수중 오염도와 투명도를 나타내는 SS(부유물질)은 당초 오염에 강한 미나리 등 수생식물이 대량 서식하면서 악취가 발생하고 모기와 파리 등 유해곤충이 발견됐으나 보급 후 투명도가 증가하고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안군은 9일 증도면에서 이같은 내용의 친환경 세제 보급사업에 대한 용역결과 보고회를 갖고 향후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지난해 7월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증도면 14개 마을 870가구를 대상으로 친환경 세제 사용을 위한 순회교육과 6개월 분량의 친환경 세제를 공급하는 합성세제 추방사업에 들어갔다.

신안군 관계자는 "합성세제는 대표적 수질오염 물질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청정 신안을 만들려는 취지에서 친환경 세제 보급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용역 보고회를 토대로 삶의 터전인 바다와 농지를 지키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친환경 세제 사용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안 증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에 이어 2008년 갯벌도립공원,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됐으며, 해양오염 방지와 연근해 어족자원 보호, 갯벌습지 보호, 철새 보호 등 다양한 환경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park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