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옆에 잡초가 무성하여, 잡초를 제거할 목적으로 키운닭이 이젠 정이 들어 갑니다.
지금은 장닭이 3마리, 암탉이 6마리 남았는데, 하루에 4-5개씩 싱싱한 알을 낳아 주는것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젠 닭잡아 먹긴 틀린듯....)

닭들 생각에 집에서 출근할때 음식물 쓰레기 당번을 맡은지 오래고, 회식자리에서도 음식쓰레기를 챙겨서 오기도 합니다.
이젠 제가 출근할 시각이면 닭들이 먼저 와서 기다립니다.
저희 공장 닭은 저를 닮아서인지(?) 참으로 똑똑합니다.
(누가 미련한 사람을 닭대가리라 불렀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닭에게 모이를 줄때에도 요령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한곳에 뿌렸더니 힘센놈만 먹더이다...
그래서 지금은 닭모이를 골골루 뿌리지요....
닭들이 먹는 모습을 보면 무척 오집니다.(흐믓합니다)
식당 음식물쓰레기도 뻔뻔스럽게 싸 달라고 합니다.
집 엘레베이터에서도 당당하게 음식쓰레기를 가져 옵니다.
가끔은 진도에 계신 부모님 생각도 납니다.

부모님께서도 창피를 무릎쓰고 자식들을 이렇게 키우셨겠지요?
오늘 무척 바쁜 날이였는데, 닭때문에 여유를 부려 봅니다.

강청님들께 들려주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