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부산베이비&키즈페어'가 열렸습니다.

강청도 참여해 많은 예비맘&육아맘들을 만났습니다.

부산에서 열린 전시회는 처음이라 많이 설렜습니다. ^&^

 

 

 

4일간 전시회를 하면서 참으로 인상 깊은 고객님을 만났습니다.

30대 중반의 육아맘으로 보이시는 분이,

우리 부스를 유심히 쭉 둘러보시더니 제품 용기의 앞뒤를 꼼꼼히 살핍니다.

너무 열심히 보시기에 방해가 될까 싶어 그냥 두고 봤습니다.

디스플레이를 해 논 비누와 가루비누, 물비누를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더니 다시 제품 용기의 글들을 한참 살핍니다.

그러더니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말씀하십니다. 

 

"내가 찾던 비누예요. 진짜 오랫동안 이런 비누 찾았는데 있었네요. 어머, 있었어요..." 하며 눈물을 글썽이십니다.

 

 

사연인즉슨, 7살쯤 되는 아이가 있는데

애를 키우면서 먹는 것 다음으로 신경을 쓰는 게 세제였답니다.

애가 먹는 그릇이며, 입고 덮고 얼굴에 부비는 옷과 이불, 수건 등을 세탁하는 세제가 아이들 건강에 중요하다 생각했더랍니다.

 

그나마 먹을거리는 유기농식품들이 많아서 괜찮은데

세제는 아무리 찾아도 본인이 찾는 세제가 없더랍니다. 

 

광고에서, 또는 세제 앞면에 '천연세제'라고 쓰여 있어도

정작 성분을 따져보면 어김없이 '합성계면활성제나 천연유래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더라는 거죠.

더군다나 말이 좋아 '천연유래계면활성제'이지 실상을 알아보면

합성계면활성제를 섞어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분표기에는 살짝 이름을 빼더라는 거죠.

 

이걸 어떻게 아냐고요? 

예를 들면 성분 표기에

'계면활성제 15% 미만 (코코 글루코사이드 5%, 기타 ) 

이렇게 표기하는데 '코코 글루코사이드'는 천연유래계면활성제입니다.

이름에서도 얼핏 알 수 있듯이 코코넛오일이나 과일 포도당에서 추출한 천연유래계면활성제이죠.

그.런.데.  나머지 표기하지 않은 기타가 무엇이냐?

합성계면활성제입니다. 

성분 표기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분은 아시더군요.

 

이건 국내 제품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수입했다는 유명 브랜드의 제품도 대부분 마찬가지여서

'정말 믿고 쓸 수 있는 세제가 없구나.' 절망했더랍니다.

 

그런데 부베키 전시회에 와서 강청의 제품을 보고

"세상에 우리나라에 이런 제품이 있었어요?

합성계면활성제, 천연유래계면활성제를 하나도 넣지 않고

진짜 순비누 성분의 제품이 있었어요?" 하면서 좋아하셨습니다.

 

  



17년간 남들이 하지 않는 힘든 방식으로 무첨가 순비누를 만들면서

자연에도 좋고 사람에게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강청은 순한고집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고객님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는 간혹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합성계면활성제나 천연유래계면활성제에 물을 타서 파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굳이 어렵고 힘든 길을 가야 하나... 싶었던 거죠.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  

이런 생각도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몸짓일 뿐입니다.

강청은 자연에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은 순비누를 계속 만들겁니다.

강청의 흔들림을 잠재우는 단비같은 우리 고객님들이 계시니까요.

 

늘 그래왔듯, 언제나 이곳에서

자연에도 좋고 사람에게도 좋은 무첨가 순비누만을 만들겠습니다.

이것이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강청의 작은 몸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