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 오래될수록 연비개선 효과 

정유사가 독점 공급...유통한계 


"경유차량에 바이오디젤유를 섞어도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오히려 고소한 튀김냄새가 나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나면 어디서 잔치 준비하는 것 같다니까요" 

20004년부터 10년 넘게 탄 트럭과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 등에 바이오디젤유를 시범으로 사용하고 있는 김인택씨(47. 전북 부안군 주산면)는 연식이 오래된 장비일수록 
바이오디젤유를 쓰면 연비 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BD20(바이오디젤유 20%+경유80%)', 'BD100(바이오디젤 원액)' 으로 실험한 결과 1ℓ당 연비가 11㎞에서 15㎞로 늘어났음을 확인했기 떄문이다. 

또 오래돼 시커먼 연기를 마구 뿜어내는 트럭도 바이오디젤을 넣으면 매연이 거의 없고 오히려 흰색연기가 나온단다. 화학연료가 아니라 식물성 기름을 태우기때문이라는것. 

김씨는 "유채를 재배해 잔 기름을 학교급식에 우선 사용하고 여기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바이오디젤유로 사용하면 고곡물가. 고유가에 대비하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룰수 있다"면서 
"저탄소직불금을 도입해 농민들이 유채를 재배하도록 하면 농가소득도 늘어나고 화석연료 수입에 때른 에너지 수입비용도 대체할 수 있는데 정부의 의지가 부족한것 같아 답답하다" 고 말했다. 

김씨는 바이오디젤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유채 재배면적을 더 늘리고 폐식용유 수거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정유업계가 독점하고 있는 바이오디젤유 공급권을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와 공유해 BD20이 전국 주유소에 유통될 수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바이오디젤유 보급물량은 2006년 4만6,000㎘,2007년 10만 8,000㎘,2008년19만5,000㎘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30만㎘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전체 경유사용량 2,000만㎘의 1.5% 수준이다. 

현재 경유 대체 연료인 BD20은 안전성과 효능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자가 주유시설과 자가 정비시설을 갖춘 사업장 차량으로 보급을 제한했으며, BD100은 "유사 석유" 로 분류돼 
사용하면 법적제재를 받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2010년 하반기에 바이오디젤 관련 정책을 재검토한다고 한다. 



<츨처-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