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세계각국은 종래의 화석연료 의존에서 탈피, 재생에너지원의 개발 보급에 엄청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는 '끝없이 보충되는 자연의 프로세스에서 유래하는 에너지'로 정의돼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해양자원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등을 포함합니다. 


근래에는 핵융합, 자기유체발전, 연료전지, 수소에너지와 같은 신에너지를 포함해 신재생에너지로 부르기도 하지요. 더 이상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그린혁명, 재생가능에너지의 도입과 활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전세계 재생가능에너지 확대, 국내 목표 절반 수준> 

유럽연합(EU)은 2008년 1월, 세계 에너지소비량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2005년 현재 8.5%에서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포괄적 온난화대책법안을 가결했다. 
일본 '환경백서 2008'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에너지소비량 가운데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8.4%로 유럽의 평균과 거의 같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현재 약 3%이며 2011년까지 5% 수준이 목표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투자에 관한 세계 투자 트렌드 조사보고서 2007'에 따르면 2006년도 전세계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액은 전년보다 43% 증가한 약 710억 달러라고 보고돼 있다. 
선진국의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도상국의 투자액도 증가하고 있고, 투자액 전체에서 도상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4년 15%에서 2006년은 21%로 증가하고 있다. 
그 중 9%는 중국의 투자액이라고 한다. 종류별로는 풍력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고(38%), 바이오연료(26%), 태양광(16%) 순이다. 
IEA는 금후 25년간 전력에 대한 투자 가운데 40%는 재생가능에너지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가격 경쟁력 확보 기대> 

그런데 재생가능에너지의 경우 발전설비용량당 혹은 발전량당 비용이 높고, 풍력 같이 늘 변화하는 자연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불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발전사업의 측면에서는 보조제도나 고정가격으로 전력 매수 등 정책적인 인센티브가 적어 참여자수도 제한돼 있기에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을 위해선 
이들 저해요인을 제거하는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그렇지만 2000년에 독일이 태양광발전에서 나오는 전력매수가격을 대폭 인상함으로써 유럽에 거대한 시장이 형성됐다는 것과 미국에서도 에너지 안보 관점에서 보급이 진행됨으로써 
도입량, 생산량, 개발메이커 모두에게 글로벌화가 진전되고 있다. 또한 기술 개발과 함께 비용측면에서는 중국 메이커의 대폭적인 가격 인하 실현을 통해 향후 태양양발전은 기존 전원과 비교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풍력발전에 관해서도 중국에서는 유럽 메이커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고성능 저가격의 풍차를 제조하는 메이커도 나타나게 됐기에 지역을 잘 선택해 설치를 하면 충분히 경제성이 있는 수준까지 
풍력발전의 비용은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매스발전도 원료가격과 양의 확보가 과제이긴 하지만 소규모 저비용 발전에서부터 가스화발전기술의 개발이 진척되고 있어 
소규모 분산전원으로서의 향후 보급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을 지원하는 제도로 나라마다 RPS(발전차액지원)제도를 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 제도는 '전기사업자에 의한 신에너지 등의 이용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바탕을 두고 
2003년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데, 국가가 정한 재생가능에너지의 이용목표까지 전기사업자에게 재생가능에너지의 이용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2010년 목표치는 122억kWh이며, 이것은 전 발전량의 1.35%에 상당한다고 한다. 발전에 있어 2010년도 재생가능에너지의 국가별 도입목표는 독일 12.5%, 프랑스 20%, 스페인 29% 정도가 된다고 한다. 


<클린에너지의 고향, 일본 구즈마키정> 

일본에는 태양광과 풍력 등을 활용한 마을만들기가 사례가 제법 있다. 그중 이러한 재생가능에너지를 활용한 마을 만들기의 사례로 대표적인 것이 이와테현의 구즈마키정이다. 
'밀크와 와인 그리고 클린에너지의 고향'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구즈마키정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 두 곳에 각각 400kW 풍차 3기, 1,750kW 풍차 12기 등 
모두 15기의 풍차를 설치해 총 발전량 56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일반가정 1만6,600세대분의 전력으로 구즈마키정 전체 가구 전력소비량의 약 2배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구즈마키중학교 교정에는 태양광발전설비가 가동되고 있는데 3장의 태양전지패널이 
총면적 413평방미터에 이르는데 발전용량이 50kW로 이와테현 안에서는 최대급 규모이다. 또한 구즈마키정은 목질바이오매스가스화 발전설비와 구즈마키정 축산개발공사가 주체가 된 
축분바이오가스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이것이 목축과 와인산업으로 어우러져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괴로움의 대상 바람이 에너지가 되다, 야마가타현> 

야마가타현 쇼나이정의 경우는 주민들에게 늘 괴로움의 대상이었던 바람을 풍력에너지로 전환한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1988년 '고향창생사업'을 이용해 풍차마을의 심벌인 풍차의 도입을 계획, 93년 미국제 풍차 3기를 수입한다.
광을 주목적으로 한 출력 100kW짜리였지만 일본 전국 최초의 풍력발전시설을 보려고 시찰이나 취재가 줄을 이었다. 지금까지 관광객 등이 없었던 인구 7,500명의 마을에 연간 4만명이 방문하게 됐다. 

그 뒤 96년 3월에 '지역신에너지비전'을 수립, 2000년까지 26기의 풍력발전기를 증설했다. 현재는 이 정에서는 정 전체의 연간 소비전력량인 약 2,200만kWh의 약 57%인 1,267만kWh를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790톤을 줄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이다시의 신에너지 비전, 태양광발전과 에너지 절약 > 

태양광 등을 활용한 마을 만들기로는 나가노현 이다시의 사례를 들 수 있다. '환경문화도시'를 이념으로 들고 있는 이다시는 주민참여로 1995년에 '신에너지 비전'을 수립했다. 
그 가운데 중점목표가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절약이었다. 일조시간이 긴 이다시는 예전부터 태양열온수기의 설치를 추진해 97년에는 전세대의 34%까지 보급했다. 
이에 맞춰 태양광발전시스템도 2010년까지 전체 가구의 30%까지 보급한다는 도입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다시의 인구는 10만6,500명, 세대수는 약 3만3,600명으로 전체가구의 30%라고 하면 1만1000천세대가 넘는다. 
시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2000년까지 단기적인 도입목표를 전체 가구의 1%로 잡고, 97년부터 3년간 350세대에 보급시킬 계획을 세웠다. 
시민으로부터 받은 신청건수는 목표치를 상회해 2000년까지 432가구에 설치됐다. 보급률은 1.24%로 전국 평균의 25배에 이르러 일본 제일의 보급률을 자랑하게 됐다. 

IEA에 따르면 2001년 말 현재, 전 세계 태양광발전의 도입량은 약 98만kW인데 그 중 46%에 해당하는 45만kW가 일본에 집중돼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약 8할이 일반주택에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홋카이도 그린펀드와 같이 시민단체가 시민들의 돈을 모아 풍력발전소를 세운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방지 교토회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문제는 국가 수준의 전력회사에만 맡길 일이 아니라 지역 풍토에 맞는 분권형 신재생에너지를 지자체 차원에서 
그것도 시민참여를 통해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출처 - 세계도시라이브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