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비누도 자기 얼굴과 몸을 바꿨다. 시판되는 딱딱한 비누는 이제 박물관에나 들어갈 처지. 순수 천연재료로 만든 비누전문점 제품을 구입하거나 아예 직접 만들어 쓰는 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시판되는 일반비누는 방부제·유화제·보습제 등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지만 천연비누들은 자연재료만 쓰며 이 비누를 쓸 때 생긴 비눗물은 24시간 만에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환경오염을 시키지도 않는다고 소문났기 때문이다. 또 예전엔 피부를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잘 씻어내면 그만이었으나 이제는 세정력이 너무 좋으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체험을 한 이들이 각질이나 여드름 제거, 미백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기능성 천연비누를 사용한다.

아토피나 지나치게 건조한 피부 등 문제성 피부를 가진 이들이 자기와 가족을 위한 비누를 만들려고 인터넷 동호회까지 만들어 비법을 서로 나누고 최근엔 수제 비누전문점을 개업하기 위해 강좌를 수강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향긋한 천연비누로 싹싹 씻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