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지역에서 나는 먹을거리 찾기·집에서 만든 친환경 세제로 환경보호!- 


인간을 편안하게 만드는 색으로 알려진 녹색. 이는 자연을 상징하는 것이면서 요즘은 환경을 아끼고 보존하고 되살리는 정책, 패러다임, 운동 등에 널리 쓰이는 말이 됐다. 그러나 녹색은 이처럼 크고 넓은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녹색 숲을 이루듯이 우리의 일상이 녹색을 띤다면 이보다 더 어울리는 정의는 없을 것이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의 일상. 어떤 것이 있을까.

■ ‘로컬 푸드’ 지역 먹을거리

현대인의 식탁에는 수없이 많은 음식이 오른다. 채소, 과일, 곡식 등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재배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음식을 선택해 식탁 위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녹색실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즉 식품을 생산할 때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 또 이동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연료를 소모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가까운 지역에 나는 먹을거리를 찾는 ‘로컬 푸드’ 즉 지역 먹을거리가 주목 받고 있다.

캐나다, 미국, 영국 등지에서는 이미 시작된 지 오래며 우리나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로컬 푸드는 소비지에서 보통 5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는 식품을 말하며, 먼 거리를 이동하는 먹을거리보다 훨씬 신선하고 따라서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쓰는 식품 보존 처리도 필요가 없다. 또 유통과정도 많이 거치지 않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모두 이득이고, 운반에 필요한 에너지 또한 크게 줄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로컬푸드 운동이 활발한 캐나다에서는 유기농산물에 유기농산물 인증과 함께 로컬푸드 인증을 함께 붙인다고 한다.

■ 녹색 세탁

요즘 빨래에는 비누뿐 아니라 무척이나 많은 세제가 들어간다.

환경적인 면에서 보면 이는 피부질환, 수질오염, 환경호르몬 등 갖가지 문제를 품고 있다. 먼저 합성세제에는 주성분으로 인공계면활성제가 들어간다.

이는 자연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물질로 옷에 남으면 피부에 자극을 줘 습진이나 발진을 일으킬 수 있고, 강으로 흘러 들면 자정 능력을 감소시켜 물이 오염된다.

다행히 요즘에는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져 천연성분이 들어 있는 세제를 쓰는 사람이 많다.

또 겨울옷은 드라이클리닝할 경우가 많다.

이때는 벤젠, 퍼클로로에틸렌, 톨루엔, 트리클로로에틸렌 등 독성화학물질을 쓴다.

특히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미량이라도 계속 들이마시면 피로, 무력감, 피부염을 일으키고 장기간 흡입하면 면역기능 약화, 간 손상, 정신 손상, 기억력 저하, 우울증을 일으키고 암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식물성 계면활성제로 만든 친환경 세제와 드라이클리닝이 필요 없는 옷을 고르는 것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 빨래법의 첫 걸음이다.

그리고 아래 몇 가지 사례에 따른 빨래법을 소개한다.

① 천연세제

세탁기에 EM(유익한 미생물군을 뜻하는 용어) 발효액 500mL와 식소다 5큰술을 넣어 세탁세제 대신 사용한다. 식소다는 때가 잘 분리되도록 하며 먼저 물에 녹여 사용한다. EM발효액 만드는 방법은 공주녹색연합 홈페이지 자료를 참조한다.

② 심한 얼룩

글리세린을 적시고 식소다를 뿌린 후 식초를 섞은 물을 분무기로 뿌리면 부글거리며 때가 빠진다.

③ 섬유유연제 만들기

물 4컵에 식소다 20g, 식초 100mL, 레몬즙을 넣는다. 섞은 물을 냄비에 붓고 끓이다가 미지근해지면 소다를 넣고 풀어준다. 이때 튀어 오르므로 조심한다. 다 풀어지면 식초를 넣고 식혀 병에 담고 섬유유연제처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