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악취제거·해충퇴치에 세척력도 탁월 친환경퇴비로 그만 … 주부들 “나도 써볼래”
합성세제 대용으로 EM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쌀뜨물에 EM 원액을 발효시켜 만든 친환경세제는 설거지, 주방 청소, 빨래, 욕실 청소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세척력을 자랑한다. 이뿐 아니라 EM은 집안 악취 제거제, 친환경액비(영양제) 등으로도 쓰임새가 쏠쏠하다. 지구 환경도 지키고 각종 세제 구입비도 절감할 수 있는 EM 활용법을 소개한다.
경기 광명에 사는 주부 임현옥씨(44)는 EM 마니아다. 수년 전 지인을 통해 EM을 알게 된 임씨는 설거지할 때나 빨래할 때 항상 EM을 사용한다. 주방세제 대용으로 EM 발효액을 활용하면 기름때가 낀 그릇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이 닦이고, 빨래할 때 한두컵 섞으면 세제 양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옷감의 색택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임씨의 설명이다.
“EM은 만능 세제입니다. 요즘은 머리 감을 때도 EM 발효액을 쓰는데 예전보다 머릿결이 훨씬 부드러워진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탈취 효과도 우수해 장마철 악취 제거나 모기 퇴치용으로도 좋습니다.”
올해부터 주말농장을 시작해 농사에도 맛을 들이고 있는 임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EM으로 발효시켜 친환경퇴비도 만들어 볼 계획이다.
“오염·악취·부패 등의 현상은 나쁜 미생물들이 번식했기 때문입니다. 유용 미생물들은 항산화 작용 및 생리활성물질 생성으로 오염 정화, 악취 제거, 부패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영민 (사)EM환경센타(
www.emcenter.or.kr) 이사장은 “더러운 것을 깨끗이 하는 데는 EM 이상 가는 것이 없다”며 “의식주 전반에서 EM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곧 환경친화적 삶의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EM은 활용법도 간단하다. EM 원액을 구입해 각 가정에서 쌀뜨물에 섞어 발효시켜 사용하면 된다. 발효 방법도 어렵지 않아 초보자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EM 원액은 생협 매장이나 각종 인터넷쇼핑몰에서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500㎖에 5,000원 안팎이다. 한통을 구입하면 2~3개월은 너끈히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수하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이란 ‘유용 미생물군’을 일컫는 말로, 효모·유산균·누룩균·방선균 등 우리 몸에 유익한 80여종의 미생물을 배양한 것이다. 1970년대 일본 류큐대학의 히가 테루오 교수가 처음 개발했으며, 우리나라에는 1991년 이영민 이사장을 통해 소개됐다.
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