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세제의 폐해
합성세제는 미생물에 의해서도 잘 분해되지 않으며 물속으로 통과하는 빛을 가로막아 수생식물의 광합성을 해치고 산소공급을 차단해 하천의 자정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합성세제에 들어있는 세척촉진제인 인산염은 식물성 플랑크톤의 영양소로 작용해 하천의 부영양화 현상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물속에 산소가 모자라게 돼 물고기 뿐만 아니라 다른 수생식물마저도 모두 죽게되는 적조현상이 나타나 하천을 ‘죽음의 강’으로 만든다. 또한 합성세제의 잔류성분은 우리나라 상수도 정수시설로는 완전히 처리할 수 없어 유독성분은 그대로 수돗물에 섞여 인체로 들어오게 된다.
특히 수돗물은 오존으로 소독이 되는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염소로 소독을 하기 때문에 염소와 합성세제의 잔류성분이 결합하게 되면 ‘트리할호메탄’이란 발암물질이 합성된다는 것이다.
합성세제로 인한 상수처리시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첫째 합성세제는 상수처리시 응집작용을 방해하여 침전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한다.
▶ 둘째 독성과 건강장애를 일으킨다. 합성세제 성분이 대기중에 부유하는 검댕 혹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상호작용하여 생긴 물질이 발암성을 나타낼 수 있으며 합성세제 자체 특징에 의해 중금속을 킬레이트화하는 등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상수처리시 미치는 합성세제의 간접적인 영향은 주로 생물에 대한 문제로 조류나 미생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인성분을 함유한 보조제는 조류등 미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이들은 상수처리시 상당한 방해인자가 된다.
간접적인 영향으로는
▶ 첫째, 상수처리 공정에서 조류가 번식하면 수중 무기물의 농도를 변화시킨다. 즉 이들은 낮동안에는 광합성작용으로 pH를 증가시켜 물을 연수화시키지만 밤에는 pH를 감소시키므로 상수처리시 화학약품 주입량의 변화와 응집효율에 영향을 준다.
▶ 둘째는 잔존하는 조류에 의해 여과과정 중 막힘에 의해 수두손실이 증가하여 여과효율이 저하된다.
▶ 셋째 조류등 미생물의 색소는 수중색도와 탁도를 증가시키므로 처리비용이 상승된다.
▶ 넷째 조류의 번식은 상수처리시 맛과 냄새를 변화시킨다.
▶ 다섯째 조류의 성장으로 유기체의 양이 증가하여 상수처리시 염소요구량이 증가된다.
▶ 여섯째 조류 찌꺼기를 함유한 물을 마실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키며 일곱째 대량의 조류는 태양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어 수온을 상승시켜 물의 맛을 나쁘게 한다.
합성세제의 잔류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는 경로는 수돗물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합성세제로 씻는 야채나 과일 식기에 묻어 음식물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손이나 피부에 흡수되기도 한다.
외국의 한 실험결과로는 자동차 배기가스에 섞여 나오는 발암물질인 밴조피렌을 합성세제와 함께 흰쥐에게 투여한 결과 벤조피렌만을 투여했을 때보다 발암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한다.
▶ 체내에 들어간 합성세제는 공해병인 ‘이타이 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중금속 카드뮴이나 ‘미나마타’병을 유발하는 유기수은의 체내 흡수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흡수율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연구보고서는 합성세제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간장장애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합성세제로 인한 피해 중 가장 직접적인 것은 보통 주부성 습진이라 불리는 피부의 손상이다.
또한 세탁후에 완전히 헹구어 지지 않은 합성세제의 잔류성분은 피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특히 갓난아기는 이로 인한 습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생쥐를 이용한 또다른 외국의 실험결과로는 합성세제가 남성의 정자를 파괴하고 기형아 출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합성세제의 등장은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었지만 환경오염을 불러일으켰다.
최근들어 합성세제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 지난 91년 대구 두산전자 폐놀 방류사건 이후 비로서 합성세제로 인한 수질오염문제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이 터지면서 국내 세제업자들은 무공해, 천연, 저공해 세제를 개발하면서 고가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내 놓았다.
하지만 뚜렷한 검증없이 남용되고 있는 이들 무공해, 저공해 세제 광고는 세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사람들을 둔감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