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많은 제품이 적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 있어  

 


테크, 비트, 파워크린, 스파크 등 합성세제의 100g 단위당 가격이 용량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7월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 25개구의 백화점 17곳, 대형할인마트 50곳, 체인형 슈퍼 74곳, 중소형 슈퍼 154곳, 기타 재래시장 및 공판장 등 5곳 총 301개의 판매처에서 주요 4개 합성세제의 포장단위 및 가격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g 단위당 가격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용량 많은 제품이 용량 적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도 존재했다.

용량별 100g 단위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일반적으로 용량이 많은 제품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와 달리 조사대상 4개 제품에서 용량이 많은 제품의 100g당 환산가격이 용량이 적은 제품의 100g당 환산가격보다 높게 나타난 사례가 조사됐다.

테크의 리필 1.5kg의 평균가 100g 환산 가격은 373원이었으나 리필 2.1kg의 가격은 418원으로 나타났으며 비트의 경우 리필1.8kg의 경우 100g당 409원이었으나 리필 2kg의 경우 412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크린의 경우 리필 3.7kg의 100g당 환산 가격은 196원이었으나 리필 4.5kg의 경우 222원으로 나타났으며 스파크의 경우 리필 5.2kg의 100g당 가격은 175원이었으나 리필 6kg은 202원으로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협의회는 리필 제품의 경우 용량이 많은 제품이 용량이 적은 제품보다 단위당 가격이 비싼 이유를 소비자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2009년 조사 시에도 나타나 협의회가 업체에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협의회는 제품의 포장단위가 규격화되어 있지 않고 자의적으로 세분화돼 있다며 kg단위로 표준화할 것 제안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2.1kg, 2.25kg, 2.7kg, 2.8kg 등 지나치게 세분화된 용량으로 인해 구입 시 단위당 가격 환산이 어려워 제품 선택에 혼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품 용량의 지나친 세분화와 단위당 가격의 불규칙성은 소비자가 제품 선택 시 가격 비교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므로 이에 대해 기업과 정부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처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