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세제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세제류는 합성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합성세제란 석유계 탄 화수소와 같은 화학물질을 원료로 합성된 세제를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업용 경성세제, 빨래용, 식기세척용, 분말 또는 액체세제, 세발목욕용 샴푸와 린스 등이 모두 포함되며, 공해물질 의 대표로 손꼽히고 있다.
반면에 비누는 천연적인 고급 지방산이나 수지산 등을 원료로 제작되는 것으로 자연으로부터 생성된 동식물성 유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의 피해가 없고 효소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비누와 합성세제는 세척면에 있어 별 차이가 없다. 국립환경연구원의 실험 결과 수돗물에서 비누는 63%, 합성세제는 60%로 비누의 세척력이 높고, 우물이나 지하수 등 센물에서는 합성세제 25-32%, 비누 17%로 나타났다.
수돗물이 보급률이 낮던 시절에는 합성세제 세척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만 했지만, 수돗물로 모든 걸 다 해결하는 지금, 굳이 합성세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 세제 사용을 지금의 반 이상으로 줄이자!

1992년 YWCA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나라 주부들은 합성세제를 적정량보다 4-5배, 심 한 경우 20배까지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그 동안 계속된 계몽 활동 덕분에 지금은 사용량이 많이 줄었지만, 때가 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에 아직까지도 세제를 표준량보다 많이 사용하는 게 현실이다.
합성세제의 원료인 계면활성제는 분해가 안 되고, 세제에 들어있는 인산염은 물을 부영양화 시 켜 물고기등 많은 생물들을 죽게 한다.
합성세제 대신 천연세제를 사용하고, 합성세제를 사용할 때는 표준량만을 사용해야겠다.

◆ 올바른 세제 사용법

합성세제가 안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합성세제를 대체할 만한 것이 마땅 치 않기 때문에 합성세제는 계속 사용되고 있다. 전문적인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대체 물질을 만들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하지만 연구가들한테만 책임을 떠맡길 수는 없는 일! 합 성세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각 가정에서도 사용량을 줄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과일이나 야채류는 세제로 닦거나 장시간 담가 놓지 말아야 하며, 어린이들의 비누방울 놀이는 절대 막아 야 한다.
아래는 가정에서 세제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 설거지 할 때 : 기름기가 없는 그릇은 그냥 닦고 기름기가 있을 경우는 휴지로 기름기를 닦아 낸 뒤 뜨거운 물로 헹궈 내거나, 세제 대신 밀가루를 사용할 수 있다.

- 빨래할 때 : 세탁기를 사용하더라도 먼저 비누로 비벼 빤 후 세탁기에 헹구는 것이 좋다. 처음 부터 세탁기를 돌릴 때는 합성세제 대신 비누 녹인 물을 사용하도록 해 보자. 부득이하게 합성세 제를 사용하더라도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거나, 물에 오래 담가 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요즘 효소세제는 50도의 물에서 3시간 담가놓았을 때 가장 세척력이 뛰어나다. 또한 세제가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면장갑을 낀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제는 비누에 비해 세탁 잔류 량이 많으므로 더 많이 철저하게 헹궈야 한다.

- 머리를 감을 때 : 샴푸 대신 비누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뻣뻣하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때 는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헹구거나, 미지근한 물에 오일을 몇 방을 떨어뜨려 헹구면 매끈매끈 부드러워진다.

◆ 합성세제가 미치는 피해

합성세제가 하천을 오염시키고, 수돗물을 통해 다시 우리한테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피해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손이나 얼굴, 피부를 통해 직접 흡수되기 도 하고 과일이나 야채, 식기에 묻어서 몸으로 들어와 우리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첫째, 간장활동이 저하되어 안색이 검거나 기미가 끼게 될 수 있다.

둘째, 손이 갈라지거나 지문이 없어지는 수가 있다. YMCA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주부의 57% 가 경험이 있는데, 손 갈라짐이 44%, 껍질이 벗어지는 경우 18%, 발진이나 가려움이 12%로 나타 나고 있다.

셋째, 합성세제로 세탁한 옷은 5번 헹궜을 때 면의 경우 0.2%, 모직의 경우 1.6%가 남게 된다. 이 잔류 세제들은 피부에 닿아서 각종 피부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합성세제로 세탁한 기저 귀를 찬 갓난아기의 사타구니에 피부병이 잘 생긴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넷째, 샴푸는 머리카락을 가늘게 하고 탈색과 탈모현상을 일으킨다. 일본의 한 여성은 9개월간 비누로만 머리를 감은 결과, 가늘고 붉은 머리의 30%가 굵고 검은머리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탈 모현상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은 꼭 귀담아 들을만한 일인 듯.

다섯째, 인류의 생존과 관계된 일이다. 정자의 파괴와 기형아 출산의 우려가 있다는 생쥐 실험 결과 정자가 감소하고 나머지 정자도 머리와 꼬리 부분의 파괴가 두드러졌다고 한 다. 또 폴리염화비페닐과 복합오염을 일으킬 때는 정자 파괴, 생식기능 저하, 기형아 출산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물론 이 결과는 실험실에서 이루어진 일이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에게 피해가 있는 것은 단지 시간이 문제 일뿐,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알고 있다.

여섯째, 체내에 흡수된 합성세제는 카드늄이나 유기수은등 각종 중금속의 체내 흡수를 촉진시 키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의 흡수율을 높여 고혈압을 유발시키고, 농약이나 식품 첨가물등 화학물질과 함께 몸 속에 들어가면 화학물질의 독성을 몇 배나 강하게 만든다.

일곱째, 합성세제가 축적되면 장내의 미생물 균형이 깨져 설사, 구토를 유발하고 심하면 경련, 전신마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있었던 분들은 합성세제에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