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유역의 하·폐수처리장에서 조류 발생의 원인물질인 '총인(TP)'이 현재 70%에서 94%까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012년까지 4대강 유역의 하·폐수처리장 353곳에 화학적 처리시설을 추가해 총인을 평균 94%까지 처리하는 등 수질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총인은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물속에 포함된 인의 총량을 말한다. 적조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합성세제에 조성제로 쓰인 인화합물이 많이 들어 있다. 현재 조류로 인한 유기물 수질 오염은 전체 유기물 부하량의 35~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팔당호와 대청호 상류의 하수처리장 4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 화학적 처리의 효율성 검증사업을 벌였다.

조사결과, 생물학적으로 처리했을 경우 52.5%~86.7%(평균 70%)에 불과했던 총인의 처리율이 화학적 처리 이후 91.1~96.5%(평균 94%,0.122~0.236㎎/L)까지 높아졌다.

따라서 환경부는 4대강 마스터플랜에 따라 5000억원을 투자해 4대강 수계 내 전체 하·폐수처리장에서 화학적 처리시설을 추가키로 했다. 화학적 처리에 따른 설비보완은 설치된 간이 약품투입설비를 이용하거나 약품투입 설비만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환경부는 중점적으로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될 34개 유역에 대해서는 모래나 마이크로디스크필터(MDF) 등의 여과시설도 추가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생물학적 처리방법과 병행해 화학적 처리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여과시설까지 추가할 경우 총인이 99% 이상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