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나 배수구 물때, 여기저기 튄 음식 찌꺼기…. 청소하기 까다로우면서 위생에 가장 신경 써야 할 곳이 바로 주방이다. 더러워진 주방엔 자연주의 청소법이 안성맞춤! 순한 천연 세재로 각종 때를 말끔하게 제거해 환한 주방 환경을 만들어보자.

· 효율적인 주방 청소 순서
청소의 기본 순서인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의 법칙만 지켜주면 된다. 주방은 싱크대와 가스레인지의 물때, 기름때를 먼저 제거해주고 자잘한 가전제품과 냉장고를 청소해준다.
· 겨울철 주방, 환기가 관건
여름철 습기만큼 골칫덩이가 겨울철 주방 냄새다. 춥다고 자주 창문을 열지 않아 요리 냄새, 퀴퀴한 쓰레기통 등 여러 가지 냄새가 섞여 악취를 유발할 수 있다. 하루 2~3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은데 공기 청정 기능이 있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간의 10% 식물로 채우면 습도는 20~30% 올라가고 온도가 3℃ 올라간다고 하니 겨울철 주방 환경을 위해 아주 좋은 방법일 듯.
쓰레기통의 냄새는 물기가 남은 음식 쓰레기의 부패가 원인이기 때문에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물기를 흡수시킬 수 있는 신문지에 따로 싸서 버리는 것도 좋다. 또 쓰레기봉투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소다를 뿌리면 탈취 작용을 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식초
식초는 석회질과 물때를 녹여줄 뿐 아니라 살균 및 암모니아 냄새 제거 효과까지 갖춘 아이템. 마무리 걸레질 때도 매우 유용하다. 단, 철이나 대리석, 가공되지 않은 나무 제품에 사용하는 것은 금물. 청소에는 쌀 등의 곡물로 빚은 식초가 적당하며 설탕 등 조미료가 첨가된 식초는 사용하면 안 된다. 물로 희석한 ‘식촛물’을 만들어 사용한다.

>>천연 성분 비누
손을 씻을 때나 세탁할 때 사용하는 비누는 청소할 때도 크게 도움이 된다. 기름때에 강할 뿐 아니라 굳은 때를 불려주는 효과가 있다. 액체, 고형 모두 쓸 수 있지만 살균소독제가 함유된 약용 비누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천연 성분의 비누들도 많이 나와 있으니 성분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미리 거품을 내두면 작업이 빨라져 청소 시간이 단축된다.

>>소다
소다(탄산수소나트륨)는 기름때에 강하고 연마 효과가 있으며 냄새를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단, 알루미늄 소재에 닿으면 까맣게 색이 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소할 때는 뚜껑에 구멍이 뚫린 용기에 넣고 쓰면 편리하므로 치즈가루 용기를 재활용하면 좋다. 소금이나 후춧가루 용기는 구멍이 잘 막혀 좋지 않다. 빈 병에 거즈를 씌우고 끈으로 묶어 써도 OK.

>>아크릴 털실 묶음 낡은 천·다 쓴 칫솔
소다나 비누로 청소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아크릴 털실을 묶어 만든 핸드메이드 수세미. 더러워진 곳을 강하게 문질러도 흠집이 날 염려가 없다. 식촛물을 닦아낼 때 사용하는 낡은 천은 대청소인 만큼 넉넉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못 입게 된 옷을 잘라 사용하면 서랍도 정리되어 일석이조! 좁은 곳을 닦을 땐 다 쓴 칫솔이 제격이다.  


비누·식초·소다→ [가스레인지]
삼발이의 찌든 기름때는 식촛물로 간편하게 제거!
가스레인지에서는 열로 인해 기름때가 찌들어 붙은 삼발이가 가장 큰 골칫거리다. 이때는 식촛물 (식초:물=1:1)에 넣고 끓여 하룻밤 재워둔다. 식초가 찌든 때를 불려주기 때문에 소다로 문지르기만 해도 말끔하게 닦인다.


-주방 청소법-


1_ 털실 수세미에 비누와 소다를 묻혀 가스레인지의 더러운 부분을 문지른다. 때가 찌들어 잘 지워지지 않을 때에는 잠시 비누를 묻혀두었다가 문질러 닦는다.

2_ 기름때가 많은 가스레인지는 식촛물을 분무한 다음 낡은 천으로 깨끗하게 닦는다.

3_ 냄비에 삼발이와 식촛물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하룻밤 재워둔다. 식촛물의 양은 삼발이가 잠길 정도로 잡고 끓어오르면 곧바로 불을 끈다.

4_ ③의 삼발이를 물로 헹구고 소다를 뿌려 털실 수세미로 문질러 닦은 후 다시 물로 헹궈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