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제와 비누, 농약 등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치명적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지현 기자!

농약중독이 실제로는 계면활성제 독성 때문이라는 것인데, 계면활성제가 어떤 물질인가요?

[리포트]

계면활성제는 기체와 액체, 액체와 액체, 액체와 고체가 서로 맞닿은 경계면을 완화시켜 잘
융화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세제를 예로 들면 기름기와 물은 혼합이 되지 않는데 계면활성제를 넣으면 서로 잘 섞여
접시의 기름기를 씻어낼 수 있는 겁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세제, 비누 뿐 아니라 농약이나 산업용 세척제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농약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가 지닌 독성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여겨졌던
농약도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밝힌 것입니다.

순천향대학교 농약중독연구소 홍세용 교수팀은 지난 3년 동안 계면활성제의 세포독성과
농약중독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107명을 분석했는데요.

농약중독이나 이에 따른 사망이 실제로는 농약 성분보다는 첨가제로 사용되는 계면활성제의
독성때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교수는 비누나 세제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안전성을 검증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연구 성과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합성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산업용 세제나 농약의 경우 피부에 닿는 것 만으로도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써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독성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임상독성학(Clinical Toxicology)' 1월호에 실렸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지현입니다.


출처: 2012년 1월 5일 YTN